민주당, 잇단 탄핵 언급에…내부서도 "탄핵 만능주의 반대"

입력 2023-11-22 11:59   수정 2023-11-22 12:10



더불어민주당 내 비(非)이재명계 혁신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22일 '탄핵' 등 극단적 주장을 반복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당직에서 전면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 등 비명계 4인이 모여 만든 원칙과상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사범죄대응 테스크포스(TF) 팀장으로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를 주도해 온 우리당 김용민 의원이 이제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제안했다"며 "강경 발언과 극단적인 주장을 이대로 방치하면 우리는 우리 당 안에서 자당 하원의장을 해임시키고 하원을 공백 사태로 만든 미국 공화당의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트럼프의 마가를 키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칙과 상식'은 "탄핵소추권을 대여투쟁을 위한 연대전략으로 사용하거나 총선전략으로 특정 장관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탄핵소추권은 유권자로부터 위임받는 국회 권리이지 어느 특정 정당의 권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견제와 검찰 개혁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해법을 오직 탄핵과 같은 독선적 방식으로 해석하고 독점하려 든다면 우리 당 또한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국민들로부터 등 돌리게 만드는 '탄핵만능주의자', 정치정략적 수단으로 탄핵을 말하는 정치인들을 당직에서 전면 배제할 것을 요구한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공언한 관용 없는 엄정 대처가 어떻게 실행되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김용민 의원 등 강경파를 중심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총선에서) 200석을 만들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할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고, 김용민 의원은 지난 19일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해놔야 반윤 연대가 명확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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